경마-부담중량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부담중량. 경마만이 갖는 묘미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간혹 부담중량으로 인해 경마팬들은 혼동에 빠지게 되는데 이런 경마팬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부담중량이 갖는 의미와 표기 방법 그리고 부담중량의 산출까지 직접 예를 들어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경마-부담중량
경마의 부담중량에 대해 알아보자
1. 경마-부담중량!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부담중량. 경마만이 갖는 묘미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간혹 부담중량으로 인해 경마팬들은 혼동에 빠지게 된다. 마령중량은 무엇이고 또한 별정중량은 무엇인가. 더 나아가 직전경주에 비해 3kg의 부담중량이 감소했는데 왜 전적표에서는 부담중량이 1kg 증가됐다고 표기했는가 등등이다. 그래서 본지에서는 이런 경마팬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부담중량이 갖는 의미와 표기 방법 그리고 부담중량의 산출까지 직접 예를 들어 이해를 돕고자 한다.
1) 부담중량 의미
경마에서 부담중량이 갖는 의미는 경주마 능력을 재조정한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즉 능력이 우수한 마필에게는 부담중량을 높게 책정해 능력 저하 효과를, 능력이 저조한 마필은 부담중량을 낮게 책정해 능력 향상 효과를 가져오게 해주는 것이 바로 부담중량이다.
이렇게 인위적인 능력 저하, 향상 효과를 부담중량으로 조정하는 이유는 출전마들의 능력을 엇비슷하게 하여 경주의 박진감을 높이기 위해서다. ‘1kg’의 부담중량으로 인해 우승열패가 갈려지게 되는 것이 바로 경마이고 또한 이것이 경마의 묘미다.
2) 부담중량 증감에 사용되는 도구들
‘부담중량’이란 단어에서 경마팬들은 대부분 물리적 도구, 즉 장구만을 생각하게 된다. 틀린 생각이라고 단정 지을수 없지만 간과해서는 안될 사항이 있다. 바로 기수 체중이다. 경마팬들이 생각하는 각종 장구는 기수 체중을 기준으로 증량 수단으로만 사용되는 것이다.
만약 57kg의 부담중량을 부여받은 마필이 있다면 57kg의 구성요소는 기수 체중 + 장구다. 그래서 기수 체중이 57kg을 넘는다면 마필에 기승할 수 없고 그 이하면 장구로 57kg을 맞추는 것이다. 장구로 사용되는 물품은 안장, (기수)장화 등과 같은 기승장구가 있고 부담중량 조절을 위해 특수 제작된 납재킹이 있다.
반면 모자, 채찍, 번호잭킹, 기수호보조끼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을 알기쉽게 예로 든다면 특정 경주마가 59kg의 부담중량을 부여받았을때 59kg의 구성요소를 기수 체중(각종 장구포함)+납잭킹으로만 간주하고 만약 기수 체중이 52kg이라고 한다면 7kg의 납잭킹을 얹혀 59kg을 맞추는 것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직전경주보다 2kg의 부담중량이 증가했다면 납잭킹 2kg을 더 얹졌다고 간주하면 될 것이다. 여기서 혹시나 기수 체중을 2kg 늘여 해당부담 중량을 소화하면 안될까하고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지만 기수는 그 경주만이 아닌 다른 경주에서도 기승을 해야하므로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적용하기가 힘들다.
2. 부담중량 종류
지금부터는 부담중량의 종류와 종류에 따른 증감 방식에 대해 알아보겠다.
1) 마령중량
마령중량은 부담중량의 기초이면서 바로 시작이다. 말 그대로 마필 나이에 따른 부담중량이고 성별에 의해 추가되기도 한다. 마령중량의 이해를 돕고자 경주마 일생에 대해 설명하면 경주마 전성기는 보통 4∼5세로 간주한다. 즉 2세마와 5세마가 경주를 뛰게되면 5세마가 이기는 것이 당연한 결과다. 같은 맥락에서 암말과 수말(거세마)이 경주를 뛰게되면 수말이 좀 더 우세를 보인다.
그래서 이와같은 우열이 드러나는 자연의 섭리를 부담중량으로 조절한 것이 마령중량이다. 마령중량은 서러브렛 경주를 실시하는 모든 나라에서 동일하게 취급하고 있다. 즉 일본 3세 수말도 55kg이 마령중량이고, 미국 3세 수말도 55kg이 마령중량인 것이다. 마령중량이 적용되는 경주는 모든 경주를 기본으로 능력 검증단계의 하위경주(4군∼5군)와 중·상위권(1군∼3군) 경주중 능력차가 적게 드러나는 경주다.
2) 별정중량
별정중량부터가 바로 본격적인 부담중량이 적용되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마령중량이 자연의 섭리에 의해 드러난 능력차를 재조절하는 방식이라고 하면 별정중량은 그것을 뛰어 넘어선 인공이 가미된 방식이다. 나이, 성별에 관계없이 능력이 우수한 마필에게는 많은 부담중량을 부여하고 반대로 능력이 저조한 마필에게는 감량시켜준다.
여기서 대두되는 문제, 즉 능력 우열의 기준, 이것의 기준은 바로 수득상금이 된다. 수득상금이란 경주 성적에 따라 경주마가 획득하는 상금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 상금은 올라가게 되고 그렇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게 되면 상금은 빈약하게 된다. 이와같은 수득상금을 기준으로 부담중량이 결정되는 것이 별정중량 방식이다.
그리고 수득상금은 1년 동안의 상금이 부담중량 증감에 사용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수득상금에 책정되는 순위상금은 3위안의 성적으로 획득한 상금이 적용된다. 별정중량 방식에는 증가형인 ‘A’형, 감소형인 ‘B’형, 증·감소형인 ‘C’형이 있다. 별정중량이 적용되는 경주는 능력 검증 결과가 나타난 중·상위권(1군∼3군) 경주다.
① ‘A’형(증가형)
별정중량에서 ‘A’형은 기초중량을 기준으로 수득상금에 의해 부담중량이 증가되는 방식이다. ‘A’형에는 절대 감량이 없다.(예외: 수습기수 기용, 국산마가 외국산마 출전시 2kg감량) 여기서 ‘기초중량’이란 새로운 단어가 나왔다. 기초중량은 ‘Ⅰ’, ‘Ⅱ’등의 로마수자로 표시되며 부담중량이 증가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만약 ‘ⅠA’경주가 있다면 출전마들은 마령중량을 기준으로 1년간 수득상금에 의해 무조건 부담중량이 올라하게 된다. 그리고 1군인 경우 증량 한계는 60kg이다.(경주마 보호 차원)
② ‘B’형(감소형)
‘B’형은 기초중량을 기준으로 수득상금에 의해 부담중량이 감소되는 방식이다. ‘B’형에는 절대 증량이 없다. ‘A’형이 증량 한계가 있다면 ‘B’형에는 감량 한계가 있다. 등급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데 1군인 경우 ‘4kg’이 감량 한계다.
③ ‘C’형(증감형)
‘C’형은 기초중량을 기준으로 수득상금에 의해 부담중량이 증가 혹은 감소되는 방식이다. 아마 경마팬들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부담중량 책정 방식일 것이다. A형과 B형을 조합한 방식인 만큼 증량한계와 감량 한계가 모두 존재한다.(※참고 : 외국산1군과 국산1군에서는 C형을 사용하지 않음)
3) 핸디캡 중량
핸디캡중량은 출마등록된 마필들을 상대로 각 마필들의 성적등 여러 가지 요소들을 고려해 핸디캡 위원들이 부담중량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이를 ‘핸디캡부여’라고 하는데 핸디캡 부여시 핸디캡 위원들이 고려하는 사항은 경주조건, 과거전적, 부담능력, 최근 컨디션, 마체상태, 훈련상태등이다.
이와같은 고려사항을 3인의 핸디캡 전문위원들이 최종 협의 하에 결정한다. 그래서 마령중량, 별정중량은 일반 경마팬들도 산출해 낼 수 있으나 핸디캡 중량은 부담중량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 핸디캡 중량이 적용되는 경주는 상위권(1군∼2군) 경주다.
3. 부담중량 표기 방법
부담중량 표기 방법은 마령중량을 기본으로 증감을 표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4세 암말이 해당경주에서 52kg의 부담중량을 부여받았다면 표기방법은 ‘52kg-3’이 일반적이다. 내용을 해석하면 4세 암말의 마령중량은 55kg이고 이마필이 해당경주에서 부여받은 부담중량은 52kg이므로 3kg이 감량됐기 때문에 ‘-3’이란 수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경마팬들은 위와같은 표기방법에 대해 상당한 혼란을 토로한다. 이유는 직전경주와 비교하기 때문이다. 만약 직전경주에서 49kg의 부담중량으로 경주를 치렀고 해당경주에서 52kg을 부여받았다면(4세 암말) 부담중량 표기 방법은 ‘52kg+3’이 알기 쉽지 않느냐고 반문을 제기한다.(+3은 직전경주 대비 3kg 증가)
결코 틀린 내용은 아니다. 위 두가지 논리에 대해서는 일단 마침표를 찍고 어느 정보를 더욱 유용한 정보로 받아들이느냐는 경마팬들의 몫으로 돌리겠다.
- 실전에의 적용
경주마 부담중량을 직접 산출해보자. 당연히 대상은 별정중량이 되겠다. (마령중량은 더 이상 계산의 여지가 없는 방식이므로 생략하고 핸디캡중량은 산출 불가능하므로 생략) 부담중량 산출에 필요한 요소들은 경주마 성별, 나이, 1년 수득상금, 산지, 기승기수, 산정 기준표가 되겠다.
1) 4월16일 코리안오크스
(별정 ⅡA)에 출전하는 ‘에스키모’.
요소 : 암말, 3세, 1군, 1천9백만원, 국산, 안병기 기수, ‘Ⅱ’는 단일 중량으로서 출전마들은 모두 54kg의 부담중량을 부여받는다. 그리고 ‘A’는 증가형으로 국산1군 산정기준을 참조하면 기준상금(1년간 수득상금) 2천5백만원을 기준으로 9백만원 증가시 1kg의 부담중량이 증가되는데 ‘에스키모’의 1년간 수득상금은 1천9백만원이므로 증가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즉 ‘54kg’이 ‘에스키모’의 부담중량이다.
◆… 포인트 : ⅡA방식인 만큼 1년 수득상금을 기본으로 단일 중량과 산정 기준표만 알고 있으면 부담중량을 산출해 낼 수 있다.
2) 3월19일 1군 ⅠA 경주에 출전했던 ‘잠보’
요소 : 거세, 6세, 국산1군, 4천5백만원, 국산, 원정일 기수, ‘Ⅰ’은 마령중량이 기초중량으로 사용됨을 의미한다. ‘잠보’는 6세 거세마로서 56kg이 기초중량이 된다. 산정 기준표를 확인하면(※ 국산마가 외국산 경주에 출전하면 외국산 경주 조건을 적용 받게 된다.) 1년 수득상금이 4천5백만원이므로 3kg의 부담중량이 증가하게되 59kg의 부담중량이 원래 ‘잠보’의 중량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국산마가 외국산마 경주에 출전하게 되면 ‘2kg’의 감량 이점이 있게되므로 ‘잠보’는 57kg으로 낮아지게 되고 또한 수습기수인 원정일 기수가 기승하기 때문에 수습감량 ‘3kg’이 또 감량돼 결국 ‘54kg’의 부담중량이 ‘잠보’의 부담중량이 되는 것이다.
◆… 포인트 : ⅠA 방식이므로 마령중량을 알고 있어야 하고 또한 특수성 2가지(국산마의 외국산 경주 출전, 수습기수 기용)가 겹쳤기에 그에 따른 감량까지도 계산해 주어야 한다.
지금까지 부담중량에 대해 살펴보았다. 경마가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눈을 뜨게 될 때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 부담중량이라고 한다. 2면에 걸쳐 다소 장황하게 설명을 늘어뜨린 감도 있으나 의미 파악에 주력한다면 결코 부담중량이 어렵지 않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위 내용이 경주마 부담중량 산출에 도움이 되고 더 나아가 우승마 선정에 일조 하기를 기원해본다.토토사이트